반응형 아버지3 ‘눈이 내리면 당신이 그립다’ 아버지 ‘눈’ 어린 시절, 눈이 내리면 아침 일찍 일어나 집 앞마당 쌓인 눈을 쓸고 동네 어귀까지 쓸던 추억. 그 속에서 아버지를 그리며 그 아름다운 기억 속에서 그리운 아버지를 만나다. 눈이 소복히 쌓이면 그대가 그립다. 눈과 함께 내 마음에 쌓이는 당신을 향한 사무친 그리움. 새벽녘 쌓인 눈밭이면 이른 아침부터 길을 내야 한다. 막내야 막내야 당신의 외치는 목소리가 잠을 깨운다. 행여 눈길에 미끌어질까. 지나가는 이웃 넘어지지 않을까. 집 앞마당을 지나 동네 모퉁이를 돌아 길 입구까지 숨 몰아쉬며 눈과 사투를 벌이던 그 시절. 이웃을 생각하시던 당신의 따뜻한 마음. 우리 가족을 너머 동네가 한 가족이었던 아름다운 추억. 소복히 쌓이는 눈과 함께 그리움이 내 안에 쌓이면 기억 속에서 당신과 만난다. 눈은 그리움이다. 2023. 12. 27. '시'(겨울)/'언제나 그 자리에'/변함없는 사랑/부모님/아버지/어머니 아침이면 어김없이 세상을 밝힌다. 칠흑같은 어둠은 물러가고 황홀한 여명을 늘 나에게 선물한다. 어둠이 내리는 저녁이면 언제나 크고 작은 별들이 변함없이 나를 반긴다. 이른 출근, 늦은 퇴근이면 어둔 밤 유난히 빛난던 별들. 고된 하루 응원하는 불빛 지쳐 쓰러질까 비추는 사랑의 손길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손잡아 주신 그 이름 아버지, 어머니. 2023. 2. 28. '언어의 온도'(이기주)후기3 /사랑이란?/대체할 수 없는 존재, 아버지/ (P. 119) 사랑이란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여기에는 몇가지 설이 있다. 어떤 학자는 사랑이 살다(활活)의 명사형일 것으로 추측한다. 하지만 나는 생각할 사思와 헤아림 量을 의미하는 한자 양(량)을 조합한 '사랑'에서 사랑이 유래했다는 설을 가장 선호한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랑을 하면 상대에 대한 생각을 감히 떨칠 수 없다. 상대의 모든 것을 탐험하려 든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상대는 하나의 세계, 하나의 우주, 하나의 시대이므로... 몇몇 언어학자는 사람, 사랑, 삶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같은 본류를 만나게 된다고 주장한다. 세단어 모두 하나의 어원에서 파생했다는 것이다. 세 단어가 닮아서일까.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는 삶도 없는 듯하다. 삶.. 2022. 6.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