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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2

‘눈’(겨울)/누구와도 함께 하는 법/사랑이란 무엇인가/덮어주고 눈높이/ 밤새 조용히 찾아와 온 세상을 바꿔놓은 당신 부서지고 깨진 곳에서도 움푹 패인 곳 천리길 낭떨어지에도 찾아가는 너 앞에서 숭고함을 떠올린다. 그렇지만 높은 빌딩이나 낮은 집이나 모든 곳에서도 혹 놀랄까 조용히 요란하지도 소란스럽지도 않게 다가온다. 그렇게 은밀히 있는 모습 그대로 덮어주는 것이 참 사랑이라고 속삭이듯이. 어느 누구도 어떤 모습이라도 다가가서 아픈 상처를 희게 덮어주는 너는 하얀 천사. 콧대 높은 사람, 자존감이 바닥까지 추락해 버린 영혼, 그 누구와도 함께하는 너. 그래 이 세상 그 어떤 누구와도 모든 이와 함께하려면 땅 아래까지 낮아져 온 눈처럼 되어야 한다는 것을. 2023. 1. 7.
'언어의 온도'후기(2)/참사랑을 하는 법/상대방을 잘 헤아리는 팁/사소한 것이 그 누군가에겐 길이 된다. (P. 41) 목적지 없이 떠나는 여행 어디선가 깊은 미궁으로 빠져들었고 결국 길을 잃었다. 전두엽이 잘려나간 사람처럼 흐리멍덩한 눈으로 날 바라봤다. 후배의 넋두리를 듣다 보니 오래전 나를 스쳐 지나간 추억과 상념이 스멀스멀 피어올라서 조용히 읊조렸다. 사랑에 이끌리면 황량한 사막에서 야자수라도 발견한 것처럼 앞뒤 가라지 않고 다가선다. 그 나무를, 상대방을 알고 싶은 마음에 부리나케 뛰어간다. 그러나 둘만의 극적인 여행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순간 서늘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 내 발걸음은 '네'가 아닌 '나'를 향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 역시 씁쓸한 사랑의 단면이 아닐 수 없다. 처음에 '너'를 알고 싶어 시작하지만 결국 '나'를 알게 되는 것. 어쩌면 그게 사랑인지도 모른다. (P. 60) 우주만 .. 2022.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