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향2 ‘시’ / ‘신비한 산과 구름?’ / 여름 / 고향 고향 마을 앞 작은 산들. 늘 마주 보고 있어 사이좋은 형제같다. 한 여름철 그 산 속 골짜기에서 비구름이 슬금슬금 흘러나온다. 형제가 마치 어깨동무하고 외출하듯이. 그럴 때마다 비가 온다 비구름이 골짜기 사이로 들어가면 그치는 비. 저 비구름은 산 속에 비를 몽땅 갖고 있나 보다. 비를 준비하라고 곧 비가 올 거라며 미리 알려주는 친절한 비구름. 비를 모두 뿌린 후 작별하듯 골짜기 속으로 사라지던 비구름. 다시 찾은 고향에서 다시 보고 싶다 그 시절, 비구름. 2023. 3. 17. <부부 시집(겨울)>'겨울냉이'/ 어머니 손길 느끼는 냉이 / 중년의 취미.행복.건강 / 봄의 전령사 / 자연의 품에 안기다. 고향녁 따스한 햇살 가득한 곳에서 냉이캐던 시절, 그 진한 냉이의 향기에서 어머니 사랑을 느낀다. 겨울냉이 고향 햇살 가득 머금은 비탈 자락에 자리잡은 너 차디찬 동토 속에서도 잊지 않고 찾아온 너가 반갑다. 주섬주섬 장갑에 호미들고 삼삼오오 모여든 아들 딸들 환한 미소로 구수한 냉이국 준비해 주시던 어머니의 사랑을 캔다. 진하고 싱그런 봄내음 가득한 너는 봄의 전령사 네게서 묻어난 흙냄새 도시의 고단함을 잊고 어머니같은 따스한 품 자연에 안긴다. 2022. 2.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