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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5

‘언제나’(시) / 장충단공원 / 나무 / 어머니 / 스승 / 지표 / - 언제나 장충단공원 오롯이 서 있는 큰 나무 하나 두 팔로 서로를 품을듯 포근함을 주는 두 기둥. 공원 구석구석 살피려는듯 하늘높이 솟은 큰 키. 추운 겨울엔 꿋꿋이 가을엔 고즈넉한 분위기로 한여름엔 푸른 그늘을 그리고 봄기운 가득한 삼월엔 생기를 흠뻑 발산한다. 그렇게 너는 겨울엔 따스한 위로를 여름엔 시원한 쉼을 가을엔 조용한 성찰을 봄엔 힘찬 활기를. 때론 어머니같고 스승같아서 계절마다 내 삶의 지표가 되곤 한다.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언제나. 2023. 5. 3.
‘장충단의 봄’/나무와 꽃과 실개천/건강/행복/ 2023년 4월 29일(토) 아내와 장충단공원에서 봄을 만났다. 나무들마다 푸른 옷으로 모두 갈아입고, 서로 그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었다. 공원을 한바퀴 걸을 때마다 그 푸르름은 내게 들어와서 내 영혼을 푸르게 색칠했다. 아름다운 꽃들은 저마다 형형색색 색깔을 뽑낸다. 산수유와 튤립, 철쭉들. 같은 철쭉이지만 어찌 그 색깔은 이리도 다양할까. 서로 다른 색깔이지만 같은 곳에서 다투지 않고 한 곳에서 함께 있는 모습. 타협과 공존,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꽃의 색깔만큼이나 아름답다. 실개천 흐르는 물과 재잘재잘 물소리. 힘찬 생명의 힘, 나무를 푸르게 꽃을 아름답게하는 물소리. 나무를 나무되게 꽃을 꽃피우게 하는 찬란한 물. 아내와 운동하는 내내 아름다움이 밀려왔다. 장충단은 봄은 이른 아침 그렇게 아내와.. 2023. 5. 1.
‘나무와 나뭇잎’(겨울)/이별/ ‘나무와 나뭇잎’(겨울) 이별 겨울 길목에서 나뭇잎은 나무와 이별을 준비한다. 겨우 붙잡고 있었던 나뭇잎을 놓아야 하는 나무. 몸은 컸지만 여전히 철부지 어린아이같은. 몸은 훌쩍 커버린 아이를 떠냐 보내야 어미의 마음이리라. 아쉬운듯 안타까운듯. 새 봄 메마른 나무에 갓 태어난 아이처럼 설렘과 기쁨으로 피어난 나뭇잎. 한 여름에는 뙤약볕으로부터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던 너. 겨울 비 내리던 어느날 겨우 붙잡고 있던 아쉬운 손을 놓고 너는 내게 이별을 고했다. 2023. 1. 3.
'2022 고용노동부 문학제 공모' / 시와 수필 / 자연에서 배운 지혜, 이치/따뜻함,위로,희망을 나누다 지난 5월말 고용노동부 주관 문학제에 처음으로 공모를 했다. -시 4편과 수필 1편으로- 어린 시절, 학예발표회에 앞둔 설레고 긴장된 마음으로, 독서, 글쓰기 과정 참여하고 도전하고픈 설레는 마음으로 일단 질렀다. 아내와 함께 영감을 나누며 쓴 '겨울, 봄, 여름 그리고 가을'에서 4편을 선택하고, 성과독서 칼럼에서 쓴 것 중 하나를 수정하여 제출했다. 밤새 고생해서 한 숙제를 제출하고 선생님의 한마디 말씀을 기다리는 후련한 심정이랄까. 아니면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해낸 뿌듯함이랄까. 처음으로 접하는 복잡한 감정이다. 그보단 자연을 접하며 배우고 느낀 자연의 아름다운 섭리를 다함께 나누고픈 마음의 따뜻함이 크다. 자연은 우리에게 삶의 이치와 순리를 전한다. 계절을 통해, 나무와 꽃을 통해서. 다만 우리들이.. 2022.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