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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2

‘나무와 나뭇잎’(겨울)/이별/ ‘나무와 나뭇잎’(겨울) 이별 겨울 길목에서 나뭇잎은 나무와 이별을 준비한다. 겨우 붙잡고 있었던 나뭇잎을 놓아야 하는 나무. 몸은 컸지만 여전히 철부지 어린아이같은. 몸은 훌쩍 커버린 아이를 떠냐 보내야 어미의 마음이리라. 아쉬운듯 안타까운듯. 새 봄 메마른 나무에 갓 태어난 아이처럼 설렘과 기쁨으로 피어난 나뭇잎. 한 여름에는 뙤약볕으로부터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던 너. 겨울 비 내리던 어느날 겨우 붙잡고 있던 아쉬운 손을 놓고 너는 내게 이별을 고했다. 2023. 1. 3.
슬픈 비보와 넘쳐난 장마 속 빗물 / 갑작스런 슬픔을 이기려면 / 이별과 사랑 오늘은 참 슬픈 날이고, 비는 슬픔 때문인지 종일 내린다. 아침 출근길에 카톡이 하나 왔다. 부고였다. 열어 보니 전에 같이 일했던 공무원의 부인상이었다. 40세를 갓넘은데다 어린 아이둘 남편인 공무원의 마음이 어떨까 생각하니 출근길이 먹먹했다. 비가 계속해서 하늘 뚤린듯 내렸지만, 반드시 가서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뿐. 얼른 업무를 마치고 빗속을 뚫고 택시를 타고 한강을 건너는데 시뻘건 흙물이 한강 자전거길을 덮쳤다.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고 있던 길도 집어 삼켜버린 장마. 아내를 잃은 것도 그것이 그렇게 슬픈 것도 갑작스럽게 다가온 것 때문이리라. 예고없이 순식간에 마치 장마가 자전거길을 덮치듯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가족 한 사람 주변의 있는 사람들을 더욱 사랑해야겠다. 헤어.. 2022.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