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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슬픈 비보와 넘쳐난 장마 속 빗물 / 갑작스런 슬픔을 이기려면 / 이별과 사랑

by 100점짜리 인생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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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참 슬픈 날이고,
비는 슬픔 때문인지 종일 내린다.

아침 출근길에 카톡이 하나 왔다.
부고였다.

열어 보니 전에 같이 일했던
공무원의 부인상이었다. 40세를 갓넘은데다 어린 아이둘
남편인 공무원의 마음이 어떨까
생각하니 출근길이 먹먹했다.

비가 계속해서 하늘 뚤린듯
내렸지만, 반드시 가서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뿐.

얼른 업무를 마치고
빗속을 뚫고 택시를 타고
한강을 건너는데
시뻘건 흙물이 한강 자전거길을
덮쳤다.

<뻘건 흙물 가득한 한강>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고
있던 길도 집어 삼켜버린
장마.

아내를 잃은 것도
그것이 그렇게 슬픈 것도
갑작스럽게 다가온 것
때문이리라.

예고없이 순식간에
마치 장마가 자전거길을
덮치듯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가족 한 사람
주변의 있는 사람들을
더욱 사랑해야겠다. 헤어짐의 갑작스런
슬픔이 내게 닥치기 전에..

장마가 요란하게
내리는 저녁. 헤어져도
더 이상 슬픔이
덮치지 않을만큼

갑작스런 이별에도
조금의 미련이 없을만큼
크고 깊은 사랑을
나누어야겠다.^^

그와 함께
언젠가 이별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면서

마치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는 착각을 깨야
이 순간 참 사랑을
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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