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하와이카우아이섬1 '상처뿐인 마음에도 봄은 오는가'/'오은영의 화해'/상처와 고통/행복한 삶 사는 법 ”지금은 남의 땅―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중략)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잡혔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1926년 발표된 이상화의 시 일부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슬픔과 내적 고통을 담고 있다. 푸른 설움 속 다리를 절며 걷는 모습에서 나라를 빼앗긴 그의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길 것 같은 그의 마음은 애잔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어디 나라뿐이랴.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사는 것 같지만 .. 2022. 3.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