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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쓰는 시61

서시/ 부부가 함께 쓰는 시 / 자연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 행복. / 치유, 안식 /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서 배우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당신 안에는 삶이 있습니다 질고와 간고의 삶에서 안식과 치유의 길을, 행복과 기쁨마저 한아름 안겨주는 당신은 친구입니다. 2021. 12. 26.
겨울에 만난 소나무 12월 시린 한 해의 끝자락 쉽게 꺾어져 버린 나의 의지들 좁아터져 한 영혼도 담을 수 없는 작은 내 영혼의 그릇 한여름 푸르던 내 영혼의 잎들은 잿빛으로 변해 떨어진 낙엽처럼 뒹근다 동대입구역 출근길 차디 찬 땅에서도 하늘 높이 곧게 선 늘 푸른 소나무 높은 뜻 푸른 기상을 잊지 말라며.. 팔벌린 넓은 그의 가지가 지친 내 영혼을 따뜻하게 안아준다. 2021. 12. 26.
겨울밤이 주는 선물 서쪽 하늘 아래 서두르듯 일찍 해가 잠들면 긴 겨울밤이 나를 찾아온다 한여름 긴 낮시간 뜨겁게 달려온 내 앞에 길고 긴 겨울밤 해가 잠든 밤에도 밝은 낮처럼 쉼없이 달려온 당신에겐 밤낮이 없었지요 이젠 일을 놓고 걱정을 놓고 근심을 내려놓으라고 서쪽 하늘 아래서 잠든 해처럼. 길고 긴 겨울밤엔 길고 긴 쉼이 필요하다고. 겨울밤은 내게 속삭인다. 내일은 밝은 해가 너를 찾아올 테니 걱정말라고., 2021. 12. 26.
겨울나무 지난 가을의 화려한 꽂과 수려한 잎들 벗어버린 당신 민낯 드러내 부끄러운듯 추운 겨울 움추린 당신 그러나 당신은 화려한 꽃과 수려한 잎새에 자신을 숨기지 않지요 매년 겨울이 올때면 모든 허상을 벗듯 앙상한 가지로 그 실상을 드러내지요. 화려한 꽃과 잎새에 취하지 않고 하늘과 진실 앞에 마주서는 당신은 위엣 것을 찾는 겨울나무 용기있고 진실하게 겨우내 모진 추위를 이겨내는 당신은 멋진 겨울나무 그래서 겨울이 지나면 당신은 그렇게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지요 죄와 허물의 실상을 진실하게 마주하며 새사람으로 나도 살고 싶다 겨울나무처럼. 오늘 그리고 내일도. 2021.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