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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떤 존재인가?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가가 의미있고 행복한 삶의 출발이다.
"흙인데 밀랍이듯 불 켜시고, 돌이온걸 옥의 문양 그으셨다"
인간의 존재를 너무 잘 표현한 명문장이다.
흙과 돌은 어찌보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여기에 불을 켜시고, 옥의 문양을 그어
존귀한 것이 되게 하셨다.
또한 씨앗같은 존재이되 금빛 씨앗이
되게 하신 것처럼.
무엇보다 시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내 생명은 자의로 내가 얻은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주어진 '선물'이다.
선물의 삶, 선물같은 하루를
음미하고 묵상합니다.
<선물>
김남조
1.
내야 흙이온데
밀랍이듯 불 켜시고
한 평생 돌이온걸
옥의 문양 그으시니
난생 처음
이런 조화를 보겠네
2.
기도할수록 기도하고
사랑할수록 사랑을 더하는
이상한 부푸러기
내 탓은 결코 아닌
참 신비한 부푸러기
3.
주신 것
잎새,
꽃,
때 이르러 열매이더니
오늘은
땡볕에 달궈낸
금빛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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