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에서 배우는 삶의 가치

감정평가는 유무형자산의 경제적 가치를 화폐액으로 표시하는 전문적인 행위이다. 자산의 경제적 가치는 크게 3가지 측면을 고려해서 결정된다. 자산의 특성에 따라 시장성, 비용성, 수익성이 그것이다. 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는가, 투하된 비용은 어떻게 되는가, 미래 기대되는 수익은 얼마나 되는가를 살펴본다. 그리고 이를 종합 고려해서 해당 자산의 가치가 결정된다.

시장성과 비용성은 과거, 수익성은 미래의 모습이다. 자산의 가치는 과거와 미래가 어울려져서 오늘의 현재가치가 결정된다. 시장에서 얼마에 거래되고 또 미래 수익은 얼마나 기대되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이러한 감정평가는 국민 개개의 경제활동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재산세, 상속증여세, 건강보험료 산정, 보상금, 담보대출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국민 생활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가치있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값어치있는 삶, 부가가치 높은 삶을 추구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사람은 감정평가와 매우 닮아있다.

사람도 유무형 자산처럼 과거와 미래 가치의 합이다. 과거 내가 걸어온 삶의 모습, 그 속에 나의 추억과 삶이 내재되어 있다. 그 뿐인가. 미래 기대되는 모습, 심장뛰게하는 일들이 공존한다. 회사에서도 채용현장에서 미래가치, 투자가치가 있는 사람을 채용한다. 과거의 모습이 좀 부족해도 미래지향성, 미래 성장가능성을 고려한다. 과거와 미래 모습을 종합 고려한 것이 누군가의 가치인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어려움과 고통이 존재하더라도 미래의 비전있는 사람은 고통에 찌들지 않는다. 현재의 어려움이 혹독하더라도 그 혹독함을 견디지 않는가. 멋지고 아름다운 삶을 구가한다.

그렇다. 과거의 추억이나 기억에만 잠겨있다든가 또는 왕년의 화려한 시절에 매몰되어 있지 않은지.
아니면 미래에만 빠져 있지 않은지 자문해 본다.
그러면  그 사람의 가치는 크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감정평가와 동일하게 과거와 미래의 현재가치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현재 모습은 그렇게 과거와 미래 모습의 결정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