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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2

'화살'(고은)/미래로 나아가는 삶/안주하지 않고 직진하라/ 활시위를 떠난 화살!!! 창공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 그에게서 온몸을 던져 나아가는 시인의 시상이 아름답다. 그가 가진 것, 누린 것, 쌓은 것. 한마디로 과거와 현재를 버리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화살의 삶일까? 멋지게 날아가는 화살이 뇌리에 떠오른다. 화살같은 삶을 사모하면서... 고은 우리 모두 화살이 되어 온몸으로 가자 허공 뚫고 온몸으로 가자, 가서는 돌아오지 말자 박혀서 박힌 아픔과 함께 썩어서 돌아오지 말자. 우리 모두 숨끊고 활시위를 떠나자. 몇십 년 동안 가진 것. 몇십 년 동안 누린 것 몇십 년 동안 쌓은 것 행복이라든가 뭣이라든가 그런 것 다 넝마로 버리고 화살이 되어 온몸으로 가자 허공이 소리친다 허공 뚫고 온몸으로 가자 저 캄캄한 대낮 과녁이 달려온다 이윽고 과녁이 피 뿜으.. 2022. 7. 21.
<부부공저 시집(봄)> '미련' / 꽃이 떨어지는 이별 속 미련 / 꽃, 잎, 열매 / 꽃피는 춘삼월, 빼어난 색깔에 향기로움까지 꽃으로 꽃피운다. 하지만 그 찰나의 봄이 가고 꽃과 이별해야 하는 이 순간. 살점이 떨어지듯 꽂이 떨어지는 고통스런 석별의 시간. 꽃을 보려고 찾고 머물던 발길마저 그립다. 그 꽃이 떨어져 민낯이 드러나는 수치스러움 때문인걸까. 꽃이 떨어지면 잎이 보이고 열매맺지 않던가. 하지만 잎도 열매도 그리운 꽃만 못하구나. 이별 너머 열매를 보고 미련 너머 결실의 기쁨이 있음을 알면서도. 2022.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