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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시위를 떠난 화살!!!
창공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
그에게서 온몸을 던져 나아가는
시인의 시상이 아름답다.
그가 가진 것, 누린 것, 쌓은 것.
한마디로 과거와 현재를 버리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화살의 삶일까?
멋지게 날아가는 화살이 뇌리에 떠오른다.
화살같은 삶을 사모하면서...
<화살> 고은
우리 모두 화살이 되어
온몸으로 가자
허공 뚫고
온몸으로 가자,
가서는 돌아오지 말자
박혀서
박힌 아픔과 함께 썩어서 돌아오지 말자.
우리 모두 숨끊고 활시위를 떠나자.
몇십 년 동안 가진 것.
몇십 년 동안 누린 것
몇십 년 동안 쌓은 것
행복이라든가
뭣이라든가
그런 것 다 넝마로 버리고
화살이 되어 온몸으로 가자
허공이 소리친다
허공 뚫고
온몸으로 가자
저 캄캄한 대낮 과녁이 달려온다
이윽고 과녁이 피 뿜으며 쓰러질 때
단 한번
우리 모두 화살로 피를 흘리자
돌아오지 말자!
돌아오지 말자!
오 화살, 정의의 병사여, 영령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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