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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면 당신이 그립다’ 아버지 ‘눈’ 어린 시절, 눈이 내리면 아침 일찍 일어나 집 앞마당 쌓인 눈을 쓸고 동네 어귀까지 쓸던 추억. 그 속에서 아버지를 그리며 그 아름다운 기억 속에서 그리운 아버지를 만나다. 눈이 소복히 쌓이면 그대가 그립다. 눈과 함께 내 마음에 쌓이는 당신을 향한 사무친 그리움. 새벽녘 쌓인 눈밭이면 이른 아침부터 길을 내야 한다. 막내야 막내야 당신의 외치는 목소리가 잠을 깨운다. 행여 눈길에 미끌어질까. 지나가는 이웃 넘어지지 않을까. 집 앞마당을 지나 동네 모퉁이를 돌아 길 입구까지 숨 몰아쉬며 눈과 사투를 벌이던 그 시절. 이웃을 생각하시던 당신의 따뜻한 마음. 우리 가족을 너머 동네가 한 가족이었던 아름다운 추억. 소복히 쌓이는 눈과 함께 그리움이 내 안에 쌓이면 기억 속에서 당신과 만난다. 눈은 그리움이다. 2023. 12. 27.
'시'(겨울)/'언제나 그 자리에'/변함없는 사랑/부모님/아버지/어머니 아침이면 어김없이 세상을 밝힌다. 칠흑같은 어둠은 물러가고 황홀한 여명을 늘 나에게 선물한다. 어둠이 내리는 저녁이면 언제나 크고 작은 별들이 변함없이 나를 반긴다. 이른 출근, 늦은 퇴근이면 어둔 밤 유난히 빛난던 별들. 고된 하루 응원하는 불빛 지쳐 쓰러질까 비추는 사랑의 손길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손잡아 주신 그 이름 아버지, 어머니. 2023. 2. 28.
'깨어진 그릇'(겨울)/시/마음/연약 추운 겨울, 길거리에서 던져져 버린 깨진 그릇 하나. 작은 충격에도 금새 깨지고 마는 그릇. 추운 겨울이기에 차가운 현실과 깨진 그릇의 모습이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 인간의 마음도 깨진 그릇 같음을 고백한다. 추운 겨울 버려진 깨어진 그릇. 내동댕이쳐진 듯 싸늘한 겨울보다 더 차디찬 사람들의 외면. 아무런 관심도 어떠한 애정도 사라진지 오래. 그 자리에 슬픈 외로움, 지독한 그리움만 가득하다. 볼품없고 까칠해져 사라져 버린 빛깔 쌓이는 먼지. 내 마음은 깨어진 그릇. 무심코 던진 작은 한 마디에도 마음의 금이 가듯 쉽게 갈라져 파편이 되어버린 마음의 조각들. 마음에 담겨진 아름다운 보물들 산산이 쏟아진다 식어버린 사랑 무관심한 눈빛, 이기적인 시선만이 남는다. 깨어진 그릇에서 연약한 나의 실상을 .. 2023. 2. 17.
‘시’(겨울)/‘그해 겨울은 따스하지 않았다/식어버린 열정/인생과 같다 따스하지 않은 겨울, 뜨겁지 않은 태양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한여름 강렬했던 태양은 없고 그 태양이 맞나싶을 정도로 오돌돌 춥기만하다. 이런 태양의 모습 속에서 우리 삶을 살펴보게 된다. 세상의 모든 삼라만상이 항상 뜨겁고 항상 열정적인 수 없다. 우리 인생도… 그해 겨울은 따스하지 않았다 차디찬 얼음처럼. 뜨겁던 태양조차 식어버린 겨울. 또 다른 태양의 모습이 어색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도 항상 뜨거울 순 없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모두 같을 수 없다. 모든 것들이 항상 열정적이고 늘 뜨겁고 언제나 불타오를 수 있을까. 그런데도 늘 최선을 다하려고 최고가 되려 애쓴다. 가끔은 자신조차 괴롭히면서. 때론 차갑고 그 열정조차 식어버리는 인생. 뜨거웠던 순간도 식어버린 모습도 바로 나라는 사실.. 2023.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