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름5 ‘수락산이 특별한 이유’ / 서울 인근 계곡, 여름 피서할 곳 / 천상병 시인의 아름다운 시가 있는 곳 2023. 8. 19 아내와 함께 수락산을 찾았다. 동대입구역을 출발, 수락산역까지. 처음 가보는 길. 그런데 아내는 수락산이 그냥 수락산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부터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 생활에 이르기까지. 삶의 대부분이 녹아 있는 곳. 수락산 물놀이터에서 오빠들과 추억을 쌓던 곳. 그러니 그곳은 단지 산 이상의 곳이었다. 마음 속에 저장된 옛 추억의 사진을 펼쳐보듯 한발자국 한발자국 내딛는 그녀에게는 어머니, 오빠들과의 마음 따뜻한 장면들이 오버랩되었을 것이다. 가족들과 급기야 통화하는 그녀. 목소리에는 정겨움과 반가움이 한가득 묻어난다. 마치 그리운 사람의 안부라도 묻는 양 약수터는 그대로 있는지, 수락산 근처에서 식당일 하시던 어머니는 그 장소 그대로 있는지 연실 궁금해 하신다. 산에서 내려오다가.. 2023. 8. 19. <매미들의 소리가 특별한 이유> ’매미들의 소리가 특별한 이유‘ 한 여름의 가운데서 그들은 더욱 목소리를 높인다. 누군가 선창을 하면 이에 질세라 목청을 높인다 그들은 울고 있는 걸까. 노래하는 걸까. 때론 함성으로 환호성으로 목놓아 부르는 떼창으로. 침묵하는 세상을 향해 소리를 내야 한다고. 기쁨없는 사회에 환호할 이야기를 민들어 보자고 하는듯. 힘겨운 하루 하루 너를 뜨겁게 응원한다고 외치는거 같다. 다함께 하모니를 이루는 그들의 소리가 더욱 반가운 이유다. 2023. 8. 18. ‘시’ / ‘신비한 산과 구름?’ / 여름 / 고향 고향 마을 앞 작은 산들. 늘 마주 보고 있어 사이좋은 형제같다. 한 여름철 그 산 속 골짜기에서 비구름이 슬금슬금 흘러나온다. 형제가 마치 어깨동무하고 외출하듯이. 그럴 때마다 비가 온다 비구름이 골짜기 사이로 들어가면 그치는 비. 저 비구름은 산 속에 비를 몽땅 갖고 있나 보다. 비를 준비하라고 곧 비가 올 거라며 미리 알려주는 친절한 비구름. 비를 모두 뿌린 후 작별하듯 골짜기 속으로 사라지던 비구름. 다시 찾은 고향에서 다시 보고 싶다 그 시절, 비구름. 2023. 3. 17. ‘여름‘(시)/’여름! 계절 너머 지혜의 세계로‘/겸손과 양보/인생의 지혜/ 여름의 뜨거움과 작렬하는 태양의 위력. 여름은 그렇게 불태우고 식물을 자라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런 여름의 위대함은 따로 있다.. 신선한 가을의 세계에 양보하고 내어주는 데서 말이다. 이것이 자연의 세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아닐까 불태우고 불사르면서 뜨거운 정열의 여름. 불꽃처럼 온 대지를 푸르름으로 불태운다. 싱그럽고 풀향기 가득한 푸른 들판으로 갈아입는다 어디 그 뿐이랴. 어리디 여린 가느다란 줅기를 청춘의 우람한 팔뚝처럼 튼실하게 살찌운다. 너의 그 대단한 힘은 어디서 왔을까. 무엇이든 불태우며 삼킬듯 강렬한 열정은 얼마나 뜨거운가. 그러나 너의 위대함은 뜨거움에 있지 않다. 시원한 가을 들녘과 함께 다가오는 가을 친구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그 모습에서 너의 위대함을 발견한다. 물러설 수 있는 용기,.. 2023. 2. 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