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인생4 김해공항 위 하늘에서 바라본 삶/아름다운 인생사는 법/ 11월 23일 회사 지인의 모친상으로 부산을 방문하게 되었다. 어머님은 누구에게나 애틋한 존재다. 그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 어느 순간 마음이 녹아 내린다. 이른 아침 부랴부랴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지하철.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와 시원한 한강을 내달린다. 시원한 가을하늘을 날아 올라 뭉게구름에 다을듯 말듯 다가선 비행기. 푸른 창공에 떠 있는 그 시간 만큼은 저 아래 땅 위 모든 시름을 잊는다. 부산 김해공항에 다다를 즈음. 멋진 바다와 바다 위 구름들. 그리고 바다 위 큰 배들도 작은 조각배로 보인다. 그 뿐인가. 듬성 듬성 놓여진 집들. 논과 밭이 어우려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을까. 땅을 딛고 땅 위에 사노라면 땅 위의 크고 작은 문제들, 어려움에 매몰된다. 그러면서 .. 2022. 11. 30. ‘선물’(김남조)/사람은 어떤 존재인가/소중한 나의 인생/행복에 이르는 길 사람은 어떤 존재인가?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가가 의미있고 행복한 삶의 출발이다. "흙인데 밀랍이듯 불 켜시고, 돌이온걸 옥의 문양 그으셨다" 인간의 존재를 너무 잘 표현한 명문장이다. 흙과 돌은 어찌보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여기에 불을 켜시고, 옥의 문양을 그어 존귀한 것이 되게 하셨다. 또한 씨앗같은 존재이되 금빛 씨앗이 되게 하신 것처럼. 무엇보다 시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내 생명은 자의로 내가 얻은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주어진 '선물'이다. 선물의 삶, 선물같은 하루를 음미하고 묵상합니다. 김남조 1. 내야 흙이온데 밀랍이듯 불 켜시고 한 평생 돌이온걸 옥의 문양 그으시니 난생 처음 이런 조화를 보겠네 2. 기도할수록 기도하고 사랑할수록 사랑을 더하는 이상한 부푸러.. 2022. 7. 4. 윤동주의 '십자가'/죽도록 사랑하는 일/그런 일이 있는 사람/행복한 사람이란 누구인가 어떤 사람이 행복한 사람인가? 십자가는 고통입니다. 처절한 고통입니다. 그러나 목숨을 던질만큼, 죽을만큼 사랑하는 십자가라면 그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한번 태어난 인생, 자기 목숨을 내 놓을 수 있는 일을 만나는 것,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요.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2022. 6. 7. 초가을에 가기 좋은 산 풍경 좋은 산 / 단풍에 숨겨진 아름다운 지혜 초가을에 가기 좋은 산 풍경 좋은 산 / 단풍에 숨겨진 아름다운 지혜 매년 단풍시즌에 미시령에 라이딩을 간다. 땀흘려 운동하고 멋진 단풍을 보는 기쁨은 참으로 크다. 그래서 겨울문턱이지만 아직 남은 아름다운 단풍이 반갑다. 그러다가 단풍이 생기는 이유가 궁금했다 단풍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광합성 작용, 녹색의 엽록소가 줄면서 시작된다. 특히 일교차가 클수록 아름답고 짙은 단풍이 든다고 한다. 붉은 단풍의 안토시아닌 노란 은행나무의 카로틴의 색소가 마구 분비된다고... 내일은 온도가 0도까지... 이젠 겨울추위가 느껴지는데 인생에서도 추위가 그리 반가운 것은 아니지만 추위가 때론 우리 삶을 아름답게 하는 단풍같은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인생의 업앤다운이 심하면 그 삶에 더 아름다운 단풍이 있다고... 2021. 11.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