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부부가 함께 쓰는 시/힘과 위로되는 시11 '흔들리며 피는 꽃'/힘들 때 힘, 위로, 격려가 되는 시 / 인생이 흔들릴 때 인생은 흔들림이다. 흔들림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그 아름다운 꽃들도 흔들리며 피지 않던가. 위기와 어려움 속 흔들림이 도리어 줄기를 곧게 하는 기회가 된다는 시인의 해석이 인상적이다.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2022. 5. 27.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함석헌) /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 / 사람답게 인간답게 /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오랜 시간 교육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사람이 중심인 교육 기.. 2022. 3. 25. '깊은 물'(도종환)/'흔들리며 피는 꽃'의 일부/깊이 있는 사람/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사는 법 늘 마음에 두고 음미하는 시 한편이다. 얕은 물 앝은 생각 얕은 마음을 넘어 깊은 세계로 나아간다. 그래서 작은 파고에도 흔들리지않는 깊이 있는 사람이... 그 깊은 곳에 큰 배를 띄우는 인생이 될 것이다. 물은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 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많은 이 세상의 시냇가 여울을. 2022. 2. 20.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