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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쓰는 시/힘과 위로되는 시11

‘선물’(김남조)/사람은 어떤 존재인가/소중한 나의 인생/행복에 이르는 길 사람은 어떤 존재인가?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가가 의미있고 행복한 삶의 출발이다. "흙인데 밀랍이듯 불 켜시고, 돌이온걸 옥의 문양 그으셨다" 인간의 존재를 너무 잘 표현한 명문장이다. 흙과 돌은 어찌보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여기에 불을 켜시고, 옥의 문양을 그어 존귀한 것이 되게 하셨다. 또한 씨앗같은 존재이되 금빛 씨앗이 되게 하신 것처럼. 무엇보다 시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내 생명은 자의로 내가 얻은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주어진 '선물'이다. 선물의 삶, 선물같은 하루를 음미하고 묵상합니다. 김남조 1. 내야 흙이온데 밀랍이듯 불 켜시고 한 평생 돌이온걸 옥의 문양 그으시니 난생 처음 이런 조화를 보겠네 2. 기도할수록 기도하고 사랑할수록 사랑을 더하는 이상한 부푸러.. 2022. 7. 4.
김남조의 '가고 오지 않는 사람'/기다림은 사랑/기다림의 아름다움/사랑하는 방법과 기술 사랑은 무엇일까요? 사랑을 무엇이라고 정의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행동이 결정되지요 사랑은 기다림입니다.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을 내려놓지요 ^^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 기다려 줍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부끄러워 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 없습니다. 요행이 그 능력 우리에게 있어 행할 수 있거든 부디 먼저 사랑하고 많이 사랑하고 더 나중까지 지켜주는 이 됩시다. 2022. 6. 7.
윤동주의 '십자가'/죽도록 사랑하는 일/그런 일이 있는 사람/행복한 사람이란 누구인가 어떤 사람이 행복한 사람인가? 십자가는 고통입니다. 처절한 고통입니다. 그러나 목숨을 던질만큼, 죽을만큼 사랑하는 십자가라면 그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한번 태어난 인생, 자기 목숨을 내 놓을 수 있는 일을 만나는 것,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요.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2022. 6. 7.
윤동주의 '서시'/별처럼 아름답게 사는 법/미움없이 사랑하며 살아가는 법/인생은 자기의 길을 것 죽음 앞에서도 의연하고 부끄럼없는 살려고 했던 시인. 그리고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고자 하는 시인에게서 일제에 대한 미움을 극복한 고차원의 큰 사랑에 숙연해진다. 내 어린 자녀조차 온전히 마음으로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고 사랑할 힘을 얻는다. 주권과 자유마저 빼앗긴 어두운 시절에도 주어진 길을 걸어가며 별을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은 별처럼 빛나고 아름답다.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2022.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