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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밤새 조용히 찾아와
온 세상을 바꿔놓은 당신
부서지고 깨진 곳에서도
움푹 패인 곳
천리길 낭떨어지에도
찾아가는 너 앞에서
숭고함을 떠올린다.
그렇지만
높은 빌딩이나
낮은 집이나 모든 곳에서도
혹 놀랄까 조용히
요란하지도
소란스럽지도 않게
다가온다.
그렇게 은밀히
있는 모습 그대로
덮어주는 것이
참 사랑이라고
속삭이듯이.
어느 누구도
어떤 모습이라도
다가가서 아픈 상처를
희게 덮어주는
너는 하얀 천사.
콧대 높은 사람,
자존감이 바닥까지
추락해 버린 영혼,
그 누구와도 함께하는 너.
그래
이 세상 그 어떤 누구와도
모든 이와
함께하려면
땅 아래까지
낮아져 온
눈처럼 되어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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