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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쓰는 시/자연(4계절)

'겨울 고백'/ 내려놓음의 행복 / 겨울은 내려놓음의 지혜를 가르쳐 준다 / 나의 성공과 결실은 모두의 도움 덕분이었음을 고백한다

by 100점짜리 인생 2022.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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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고백>

처음엔
내 것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푸르던 잎과
탐스런 열매들
모두 내 나무에
달려 있기에.

처음엔
내 힘으로만
꽃피운줄 알았습니다

아름답고
화려한 꽃들 피기까지
비바람 이겨낸 것은
나의 힘 때문 아니었냐고.

그러나
추운 겨울
이제야 알았습니다.

내 것만이 아닌
우리의 것이기에
모두를 위해
내려놓았다는 것을.

한여름 햇살과 단비
하늘 덕분에
꽃피운 것이기에

꽃잎 떨어지는게
그렇게 아프지 않았다고

더 크고 화려하게
꽃피울 새 봄이 있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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