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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화두가 있는 칼럼

'소리가 너무 크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상대방과 소통하는 법/마음열고 내 목소리를 낮춰야/

by 100점짜리 인생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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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출근길에 이어폰을 귀에 꽂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있었다. 대개 이어폰 볼륨을 높여서 큰 소리로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게 되면 귀가 상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러나 그렇게 들을 때
음악의 웅장함과 스케일은
내 영혼을 황홀케 한다.

큰 소리는 가사와 함께
뼈 속까지 깊게 다가와
내 심장을 고동치게 한다.

그 속에서 느껴지는 힐링과
위로는 말로 다할 수 없다.

하늘을 날아오르는 듯한 마음,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심정이랄까.

그렇게 음악은 나와 하나가 되고
나를 나답게 한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음악 소리가 너무 크면
귀에 손상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소리가 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소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소리가 들리지 않는 모순된 상황.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이는 비단 음악듣는 일에만
한정되지 않을 것이다.

일상에서 내 목소리가 너무 크면
다른 사람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내 의견이 무조건 옳다면서
내 생각만을 고집하고 주장한다면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아니 어예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때 다른 사람의 소리는
소음에 지나지 않고 허공에 사라질 뿐이다.

나의 독선
근거없는 아집이 어우러져
내 귀를 닫는다.

그들의 이야기로
내 마음에 비집고 들어갈
틈을 주지 않는다.

반대로
내 소리를 낮추면
다른 이의 소리는 또렷이 들린다.

소리의 크기 뿐 아니라
의미와 진심까지 전달된다.

그럴때 대화가 되고
토론이 활발해지며 소통이 이루어진다.

그렇다.
소리를 키워야 한다면
목소리의 크기가 아니라
마음의 울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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