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8일 금요일
Ixt를 타고 가평으로 가는 동안
그 여유와 평안이 너무 좋다.
조급하지 않고
재촉하지 않고
따라잡지 않아도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그 여유로움.
아. 한가지 걱정이 있었다.
말복도 한참 지났는데
계곡물에 들어가 수영할 수 있을까.
즐거운 걱정 ㅎㅎㅎ
그렇게 다다른 가평역.
가볍게 페달링하면서 맞는
바람이 어느덧 여름끝임을
느끼게 한다.
벌써 코스모스가 꽃을 피웠나.
다른 꽃인가 생각하는 찰나
손흔들듯 온 몸을 흔드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반갑다.
전국 1위의 명품계곡 홍보 현수막이
뽐내듯 펼쳐져 있다.
나 이런 산이야 자랑하듯이 ㅎㅎㅎ
그 시원한 물소리에 심취되어
잠시 멈춘다.
스트레스와 걱정, 근심,
모든 염려가 계곡물에 씻겨
내려가는 듯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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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폭우에 돌들이 놀란듯
길 위에 널부러져 있다.
그런데 산악라이딩 참맛은 이런게 아닌가.
몸의 균형을 잡고 좌우 앞뒤 움직이면서
업힐하는 기쁨을 알까.
다리 근육은 탱탱해지고,
몸의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건강함을 얻는 시간은
행복을 보너스로 더 받는다.
그러다가 귀인을 만났다.
길을 헤매고 있는 일행들.
연인산 라이딩을 포기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리려는 그들에게
라이딩길을 일러 주었다.
얼마나 고마워 하시든지
그들의 얼굴을 보면 내 마음도
덩달아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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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였을까.
비슷한 또래 부부가
얼마나 내게 친절하신지.
잠시 쉬는 내게 영양갱도 주시고
사탕도 건네주신다.
처음 가보는 코스에 대해
길이와 상태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 주신다.
산에는 호인뿐이라 했던가.
이런 분들을 만나면 참 즐겁다.
한없이 기쁘다.
그렇게 업힐을 멈추고
돌탱이길을 안전에 유의하면서
신나고 재밌게 내려온다.
위장을 뒤 흔들어 소화를 돕고
스태딩자세로 다운하니
다리 근육도 탄탄 ㅎㅎ
여름을 방불케한 한낮 태양아래
참을 수 없는 욕구에 이끌려
계곡물에 풍덩^^
에이 모르겠다. 신발도 물에 풍덩 ㅋㅋㅋ
넓은 가슴을 가진 바위에 누워
햇살을 온 몸으로 받는다.
눈을 지긋이 감고 일광욕을 즐기는
행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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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알탕은 그렇게 춥지 않았다.
계곡물도 적당히 시원했으니.
물에 잠수도 하고, 멱도 감고
바위에 누워 힐링하기를 여러번.
이번 라이딩은 귀인을 만나고
9월 알탕으로 더욱 각별하다.
처음 가 본 길도 만족스럽고
40분인가 적당한 시간
돌탱이 다운의 그 쾌감이
머리에 맴돈다.
캬. 산악라이딩의 진수
연인산이 최고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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