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겨울14 겨울 바람 빌딩 숲 사이 차고 매서운 너를 만난다. 급히 휘몰아치면 뼈속까지 시리고 정신마저 혼미하다 몸과 마음은 움츠려들고 종종걸음으로 고통마저 느낀다. 그러다 뿌연 잿빛 세상을 송두리째 몰아 가고 높고 맑은 세상으로 만든 너를 발견한다. 오늘도 겨울 바람이 차고 시린 내 영혼을 깨운다 잿빛 현실의 고통 너머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선물해 준 게 겨울 바람인 것을. 2021. 12. 29. 겨울에 만난 소나무 12월 시린 한 해의 끝자락 쉽게 꺾어져 버린 나의 의지들 좁아터져 한 영혼도 담을 수 없는 작은 내 영혼의 그릇 한여름 푸르던 내 영혼의 잎들은 잿빛으로 변해 떨어진 낙엽처럼 뒹근다 동대입구역 출근길 차디 찬 땅에서도 하늘 높이 곧게 선 늘 푸른 소나무 높은 뜻 푸른 기상을 잊지 말라며.. 팔벌린 넓은 그의 가지가 지친 내 영혼을 따뜻하게 안아준다. 2021. 12. 26.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