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겨울14 ‘시’(겨울)/‘그해 겨울은 따스하지 않았다/식어버린 열정/인생과 같다 따스하지 않은 겨울, 뜨겁지 않은 태양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한여름 강렬했던 태양은 없고 그 태양이 맞나싶을 정도로 오돌돌 춥기만하다. 이런 태양의 모습 속에서 우리 삶을 살펴보게 된다. 세상의 모든 삼라만상이 항상 뜨겁고 항상 열정적인 수 없다. 우리 인생도… 그해 겨울은 따스하지 않았다 차디찬 얼음처럼. 뜨겁던 태양조차 식어버린 겨울. 또 다른 태양의 모습이 어색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도 항상 뜨거울 순 없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모두 같을 수 없다. 모든 것들이 항상 열정적이고 늘 뜨겁고 언제나 불타오를 수 있을까. 그런데도 늘 최선을 다하려고 최고가 되려 애쓴다. 가끔은 자신조차 괴롭히면서. 때론 차갑고 그 열정조차 식어버리는 인생. 뜨거웠던 순간도 식어버린 모습도 바로 나라는 사실.. 2023. 2. 11. ‘겨울’(시)/‘겨울 나눔’/희생/나눔/밑거름 겨울의 길목에서 자연은 그렇게 모든 것을 나눠준다. 열매들, 잎사귀 그리고 자신 자체마저 내어주기도 한다. 자연 전체를 위해 그리고 내일을 위해서 말이다. 다른 생물들의 밑거름이 되기도 하고 그렇게 자신을 희생한다. 그래서 결코 겨울은 춥지 않다. 이를 알때 겨울은 도리어 따스하다. 가을 끝자락에서 붙잡고 있던 나무잎 하나마저 놓아준다. 아쉬움 가득 미련 가득. 하지만 나만 생각할 수도 올해만 생각할 수 없었다. 자연을 위해 모두를 위해 그리고 새해를 위해 놓아주련다. 아름다운 슬픔, 그 찬란한 이별을 그렇게 준비한다 자연과 새해의 밑거름되고, 함께 살아가려 겨울나눔하는 너에게서 거룩한 외경심마저 다가온다. 이런 겨울은 때론 따스하다. 겨울 나눔은 지고지순한 나눔의 사랑이니까. 2023. 2. 2. ‘눈’(겨울)/누구와도 함께 하는 법/사랑이란 무엇인가/덮어주고 눈높이/ 밤새 조용히 찾아와 온 세상을 바꿔놓은 당신 부서지고 깨진 곳에서도 움푹 패인 곳 천리길 낭떨어지에도 찾아가는 너 앞에서 숭고함을 떠올린다. 그렇지만 높은 빌딩이나 낮은 집이나 모든 곳에서도 혹 놀랄까 조용히 요란하지도 소란스럽지도 않게 다가온다. 그렇게 은밀히 있는 모습 그대로 덮어주는 것이 참 사랑이라고 속삭이듯이. 어느 누구도 어떤 모습이라도 다가가서 아픈 상처를 희게 덮어주는 너는 하얀 천사. 콧대 높은 사람, 자존감이 바닥까지 추락해 버린 영혼, 그 누구와도 함께하는 너. 그래 이 세상 그 어떤 누구와도 모든 이와 함께하려면 땅 아래까지 낮아져 온 눈처럼 되어야 한다는 것을. 2023. 1. 7. ‘한줌의 아침 햇살만이라도’/겨울/햇살의 고마움/긍정/밝은 삶을 사는 지혜 차가워진 출근길 아침 옷 틈새로 파고 들어오는 한기가 발끝까지 전해온다 고개를 푹 숙이고 땅바닥만 바라보며 걷는데 한줄기 빛이 앞길에 비추인다 고개내민 작은 햇살이 어느새 내 마음에 들어와 얼어붙은 손 움추린 마음에 한가득 온기를 가져다 준다 차갑고 스산한 거리 찾아온 너의 작은 햇살 한줌만으로 내 영혼의 공기는 훈훈하다 겨울바람처럼 매서운 절망, 슬픔, 실패의 나락에서도 되풀이되는 암울한 현실 속에 놓여있어도 아침 작은 한줌 햇살만으로도 내 영혼은 이미 희망의 봄을 맞듯 따스해진다. 2023. 1. 6.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