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부부시집3 <부부공저 시집(봄)> '커다란 나무' / 피난처, 우산, 쉼터 / 시원한 그늘 하늘 닿을듯 높디 높아도 큰 팔 벌린듯 크디 크더라도 높다고 크다고 뽐내지 않는다. 태풍이 불면 누군가의 피난처가 되어 주고 폭우가 몰아치면 여린 풀 한포기 상하지 않게 기꺼이 우산이 되어 주며, 뜨거운 폭염이 작렬할 때면 시원한 그늘이 되어 주는 너. 몸과 마음이 지친 이에게도 오랜시간 쉼터로 자신의 삶터를 기꺼이 내어주는 너. 높지만 한없이 낮고 크지만 지극히 섬세한 너에게서 더불어 함께하는 행복한 숲을 보노라. 2022. 5. 23. <부부가 함께 쓰는 시(봄)>'언제나 아름다운 이유를 묻는다면'/ 벚꽃에 대한 단상 / 아름다운 삶을 사는 비결과 방법 / 행복과 가치있는 삶 춘삼월 봄의 전령사 모든 이에게 하아얀 벚꽃 물결의 설렘을 던져준다. 차가운 한파 속 얼어붙었던 마음에 환희의 봄을 한아름 안겨주는 너. 누군가에겐 추억을, 어디선가는 축제를, 모두에게 기쁨을. 그렇게 화려하고 가장 아름다울 때 너무도 빨리 스러져 버린다. 그 아름다움과 그 뜨거운 인기를 내려놓고 누군가에게 밟히고 금새 잊혀져 버려도 조금의 아쉬움도 토로하지 않는다. 그 아름다움과 인기에 매몰되지 않고, 이마저 버릴 줄 아는 용기와 자기비움. 누군가 너의 아름다운 이유를 묻는 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가장 아름다울 때 자기를 버렸기 때문이지. 2022. 4. 22. '깊은 물'(도종환)/'흔들리며 피는 꽃'의 일부/깊이 있는 사람/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사는 법 늘 마음에 두고 음미하는 시 한편이다. 얕은 물 앝은 생각 얕은 마음을 넘어 깊은 세계로 나아간다. 그래서 작은 파고에도 흔들리지않는 깊이 있는 사람이... 그 깊은 곳에 큰 배를 띄우는 인생이 될 것이다. 물은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 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많은 이 세상의 시냇가 여울을. 2022. 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