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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눈이 내리면
아침 일찍 일어나 집 앞마당 쌓인 눈을 쓸고
동네 어귀까지 쓸던 추억.
그 속에서 아버지를 그리며 그 아름다운 기억 속에서
그리운 아버지를 만나다.
<눈이 내리면 당신이 그립다>
![](https://blog.kakaocdn.net/dn/VTW3s/btsCK8sJ9ru/UkFvb2rIS3Ygqw76OB0Aq1/img.jpg)
눈이 소복히 쌓이면
그대가 그립다.
눈과 함께
내 마음에 쌓이는
당신을 향한
사무친 그리움.
새벽녘 쌓인
눈밭이면
이른 아침부터
길을 내야 한다.
막내야
막내야
당신의 외치는
목소리가
잠을 깨운다.
행여 눈길에 미끌어질까.
지나가는 이웃
넘어지지 않을까.
집 앞마당을 지나
동네 모퉁이를 돌아
길 입구까지
숨 몰아쉬며
눈과 사투를 벌이던
그 시절.
이웃을 생각하시던
당신의 따뜻한 마음.
우리 가족을 너머
동네가 한 가족이었던
아름다운 추억.
소복히 쌓이는
눈과 함께
그리움이
내 안에 쌓이면
기억 속에서
당신과 만난다.
눈은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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