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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쓰는 시/자연(4계절)

‘언제나’(시) / 장충단공원 / 나무 / 어머니 / 스승 / 지표 /

by 100점짜리 인생 202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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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장충단공원
오롯이 서 있는
큰 나무 하나

두 팔로 서로를 품을듯
포근함을 주는
두 기둥.

공원 구석구석 살피려는듯
하늘높이 솟은
큰 키.

추운 겨울엔 꿋꿋이
가을엔 고즈넉한 분위기로
한여름엔 푸른 그늘을
그리고 봄기운 가득한 삼월엔
생기를 흠뻑 발산한다.

그렇게 너는
겨울엔 따스한 위로를
여름엔 시원한 쉼을
가을엔 조용한 성찰을
봄엔 힘찬 활기를.

때론 어머니같고
스승같아서
계절마다 내 삶의
지표가 되곤 한다.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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