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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쓰는 시/자연(4계절)

<부부공저 시집> '3분' / 직장생활 위로와 힘이 되는 시 / 동대입구 전철역 / 푸른 나무가 주는 힐링

by 100점짜리 인생 2022.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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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분주한 출근길
3호선 동대입구
전철역으로 가는 길에
가로수가 있다.

길에 늘어서서
손을 흔들 듯
가지를 길게 뻗은
푸른 나무들.


한그루도 빠짐없이
나를 기다렸다는듯
빼곡히 서서
나를 맞는다.

많은 일들 속
피곤할텐데

졸린 잠
이겨내고
매일같이
출근하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았냐고.

이제까지
그 많은
삶의 무게들
짊어지느라
또 얼마나
힘들었냐고
응원한다.

언젠가
나의 푸르름이
너의 푸르름이
될거라며

나는
매일 이곳에서
너를 손흘들며
응원할거라고
속삭인다.

그 짧은
가로수 길
3분.


나는
그 시간에
긴 여유와
평안을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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