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요약>
'1만 시간의 재발견'은 1만 시간법칙을 제안한 '앤더스 에릭슨'의 두번째 책이다.
과연 '1만 시간 채우기만 하면 되는가' 꼭 1만 시간인가? 그렇지 않다.
목표를 달성하고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물리적 시간보다도 '의식적인 연습'이 더 중요하다. 여기에는 3F가 요구된다. 집중Focus, 피드백Feedback, 수정Fit 이다.
또한 무슨 일이든 사람은 시각화하려한다. 그러므로 심적 표상(시각적 이미지) 형성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우리 뇌는 높은 적응력, 항상성 메카니즘이 있다.
이를 믿고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학습지대로 나가야 한다.
<호모 엑세르켄스>
산악자전거와 인연을 맺은지 어언 10년이 훌쩍 흘렀다. "산에서 왠 자전거를 탄단말인가" 하며 산악자전거를 구입한 이후에도 산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고정관념은 그렇게 무섭다.
그런데 고정관념은 깨야 제맛이던가. 요즘은 산악라이딩이 도로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그 보다는 안전한 라이딩을 위해 많은 연습을 했다. 그런데 연습을 할 수록 머리 속으로 동작과 자세를 이미지로 그리게 되었다.
특히 유명 선수의 동영상을 보면서 마치 내가 하는 것처럼 똑같이 따라 하려고 했다. 실제 산에 가서는 영상으로 본 것처럼 여러 차례 시도했다. 그런 다음 집에 와서 다시 영상을 보면서 피드백 하고 수정하기를 반복한다.
산악자전거 입문 초기, 무수히 영상을 보면서 연습과정을 반복했던 기억이 어제일 같다. 그러면서 페달링, 업힐, 다운힐의 자세와 방법을 익혀 나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몸이 필요한 동작을 기억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머슬 메모리에 기억된 것이다.
2022년 1월 두잉클래스에서 진행하는 성과독서에 참여했다. 총 5권의 책을 100일 동안 읽고 각각의 칼럼을 쓰는 지난한 과정이다. 책에서 자신만의 주제를 잡고 자신의 주장 또는 의견을 전개하는 일련의 시간들. 이 또한 글쓰기 연습의 시간들이다. 글쓰기는 어머니의 산고에 비유된다. 열달 동안 아기를 품고, 또 해산하는 고통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이해불가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라이딩처럼 글쓰기 근육이란 것이 있는 듯 하다. 글쓰는 연습을 하면 할 수록 운동이 쉬워지듯 자연스럽게 되었다. 어머니가 태어난 아기를 보고 산고의 고통을 잊듯이 말이다. 100일 이후 5편의 칼럼을 완성하고 제출할 때 정말 뿌듯하고 날아갈 듯 기뻤다.
'1만 시간의 법칙'을 제창한 '앤더스 에릭슨'은 이렇듯 '연습하는 인간'에 대해 '호모 엑세르켄스'라고 명명했다. 책을 읽으면서 엑세르켄스 인간에 대해 두가지가 특히 인상깊게 다가왔다.
첫째, 호모 엑세르켄스 인간은 무엇을 연습할 때 '심적 표상'(Mental Representation)을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시각화 한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도 라이딩 연습할 때 장면이 머리 속으로 그려졌다. 칼럼을 쓸 때면 글쓰기의 전개, 과정, 결론이 자동적으로 머리 속으로 들어왔다. 칼럼이 완성되어 가고 퇴고의 과정을 거칠 때면 눈 앞에 펼쳐진 사진을 보는 것 처럼 선명했다.
책에서는 런던의 택시운전사의 예시가 그랬다. 런던의 도시 유형이 복잡한데 운전사들은 손님의 목적지까지 머리 속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이다. 우발적으로 사고가 있든지, 길이 막힐 경우에는 우회도로와 해결방법까지 떠오르기까지 한다.
둘째, 호모 엑세르켄스 인간의 뇌는 '항상성 메카니즘'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은 새로운 것, 낯선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그러나 무언가를 도전해서 연습할 때 사람의 뇌는 또한 그것을 계속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있다. 그래서 처음에만 힘들지 적응이 되고 익숙해지면 사람의 뇌 또한 거기에 적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하게 한다. 꾸준히 운동하면 몸에 근력이 붙듯이 우리의 뇌 또한 마찬가지인 것이다.
생각해 보니 올해 한달에 평균 3권씩 독서를 하고 있다 10일에 한권을 읽는 꼴이다. 이 또한 연습이 필요하다. 그런데 여기서도 10일에 한권을 읽을 힘과 근력이 생기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운동을 하면 점점 재미가 생기는 것처럼 독서도 동일하다. 배움과 거기서 오는 즐거움이 대단하다. 아무쪼록 책읽기 연습이 몸에 익숙해지고 습관이 되어 허필선 작가의 책 제목처럼 삶의 무시무시한 무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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