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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와 운동

2023 봄맞이 북한강 춘천라이딩/북한강 어탕국수 / 춘천닭갈비 / 중년 취미 / 자전거

by 100점짜리 인생 202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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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6. 금욜
갑자기 찾아온 꽃샘추위에 몸과 마음이
움츠려든다.

하지만 휴가를 내고
춘천으로 향하는 라이딩길은
마음을 들뜨고 설레게 한다.


어제밤까지 내린 비와
서늘한 공기도 내 열기를
잠재울 수 없다.

6시 좀 지난 시각에 일어나
바나나 하나로 아침요기를 하고
동대입구역으로 고고씽.

도심역에서 하차해서 20여분 남짓
라이딩으로 약속장소까지 갔다.

푸른 산에 멋있게 물든 벚꽃들이
활짝 피어 있다.

마치 꽃들이 손흔들며 맞이하는
환상을 보는듯.

갑갑했던 마음이 환히
밝혀진다.

친구들을 만나 라이딩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두물머리를 지나서
대성리를 향해 페달질을 한다.

지난번 맛보려했지만
이른시간이라 패스해야했던
북한강 어탕국수집.


오늘은 드디어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사장님께 전화드리니
잠시만 기다려달란다.

메기와 장어를 푹 고아 닳여서
육수를 내었다고,
힘주어 자랑하는 사장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며
유정란으로 만든 후라이 선물까지.

그 국물맛이 얼마나 깊고 구수한지
한입에 휘리릭 ㅋㅋㅋ

청평~가평~강촌~남춘역으로 향하는 길에서
회사 동료들과 대화하고 사귀는 시간.

그 여정에서 후배 자전거의 체인이 끊어지는
일까지.

너무 체인이 과도한 힘을 주어
끊어진듯 하다.

다행히 캐리어있는 택시 기사를 만나고,
청평 자전거점도 영업 중일라서
무사히 고칠 수 있었다.

길 위에서 만나는 다양한 일들
정말 우리 인생과 꼭 닮았다.

문제가 끊이지 않지만
문제 속에서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된다.

마치 그것을 배우고
일깨우라고 있는듯.

춘천에 이르러 호수 위에 펼쳐진
나무데크 수상 길.

봄을 맞으러 나온 수많은 사람들.
쏟아지는 봄햇살에
쉼과 힐링을 만끽한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남춘역에서 청량리로 향하는
Itx 기차표가 매진이다.

금요일 평일인데도
난감하다.

그러나 자전거 체인에서 배웠듯이
전철의 빈자리가 생겨서 편히
서울까지 올 수 있었다.

다음에는 춘천에서 서울까지 오는 라이딩을
도전해 봐야겠다.
같은 길도 반대편에서 바라보면
전혀 다른 새로운 길로 비춰지곤 한다.
새로운 시각으로 보면
같은 장소도 새롭게 보이게 된다.

하기사 똑같은 길도
시간이 지나서
다른 계절에 가도
새롭게 보인다.

이것이 라이딩의 묘미요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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