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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쓰는 시61

'봄'(시)/봄의 한가운데서 / 생기 / 꽃 / 중년의 시인 겨울 지나 어김없이 봄이 온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혹독한 겨울에도 봄은 오고야 만다. 봄의 한 가운데서 피어오른 꽃들. 잿빛으로만 가득했던 세상에 오색 찬란한 옷, 푸르른 생기를 불어넣은 위대한 봄. 인생의 고단한 겨울에도 봄은 오리라. 인생의 청춘 한 가운데서 그 찬란하고 푸른,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고. 2023. 3. 27.
‘시’ / ‘신비한 산과 구름?’ / 여름 / 고향 고향 마을 앞 작은 산들. 늘 마주 보고 있어 사이좋은 형제같다. 한 여름철 그 산 속 골짜기에서 비구름이 슬금슬금 흘러나온다. 형제가 마치 어깨동무하고 외출하듯이. 그럴 때마다 비가 온다 비구름이 골짜기 사이로 들어가면 그치는 비. 저 비구름은 산 속에 비를 몽땅 갖고 있나 보다. 비를 준비하라고 곧 비가 올 거라며 미리 알려주는 친절한 비구름. 비를 모두 뿌린 후 작별하듯 골짜기 속으로 사라지던 비구름. 다시 찾은 고향에서 다시 보고 싶다 그 시절, 비구름. 2023. 3. 17.
'시'(겨울)/'언제나 그 자리에'/변함없는 사랑/부모님/아버지/어머니 아침이면 어김없이 세상을 밝힌다. 칠흑같은 어둠은 물러가고 황홀한 여명을 늘 나에게 선물한다. 어둠이 내리는 저녁이면 언제나 크고 작은 별들이 변함없이 나를 반긴다. 이른 출근, 늦은 퇴근이면 어둔 밤 유난히 빛난던 별들. 고된 하루 응원하는 불빛 지쳐 쓰러질까 비추는 사랑의 손길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손잡아 주신 그 이름 아버지, 어머니. 2023. 2. 28.
'깨어진 그릇'(겨울)/시/마음/연약 추운 겨울, 길거리에서 던져져 버린 깨진 그릇 하나. 작은 충격에도 금새 깨지고 마는 그릇. 추운 겨울이기에 차가운 현실과 깨진 그릇의 모습이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 인간의 마음도 깨진 그릇 같음을 고백한다. 추운 겨울 버려진 깨어진 그릇. 내동댕이쳐진 듯 싸늘한 겨울보다 더 차디찬 사람들의 외면. 아무런 관심도 어떠한 애정도 사라진지 오래. 그 자리에 슬픈 외로움, 지독한 그리움만 가득하다. 볼품없고 까칠해져 사라져 버린 빛깔 쌓이는 먼지. 내 마음은 깨어진 그릇. 무심코 던진 작은 한 마디에도 마음의 금이 가듯 쉽게 갈라져 파편이 되어버린 마음의 조각들. 마음에 담겨진 아름다운 보물들 산산이 쏟아진다 식어버린 사랑 무관심한 눈빛, 이기적인 시선만이 남는다. 깨어진 그릇에서 연약한 나의 실상을 .. 2023.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