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부부가 함께 쓰는 시61 ‘한줌의 아침 햇살만이라도’/겨울/햇살의 고마움/긍정/밝은 삶을 사는 지혜 차가워진 출근길 아침 옷 틈새로 파고 들어오는 한기가 발끝까지 전해온다 고개를 푹 숙이고 땅바닥만 바라보며 걷는데 한줄기 빛이 앞길에 비추인다 고개내민 작은 햇살이 어느새 내 마음에 들어와 얼어붙은 손 움추린 마음에 한가득 온기를 가져다 준다 차갑고 스산한 거리 찾아온 너의 작은 햇살 한줌만으로 내 영혼의 공기는 훈훈하다 겨울바람처럼 매서운 절망, 슬픔, 실패의 나락에서도 되풀이되는 암울한 현실 속에 놓여있어도 아침 작은 한줌 햇살만으로도 내 영혼은 이미 희망의 봄을 맞듯 따스해진다. 2023. 1. 6. ‘나무와 나뭇잎’(겨울)/이별/ ‘나무와 나뭇잎’(겨울) 이별 겨울 길목에서 나뭇잎은 나무와 이별을 준비한다. 겨우 붙잡고 있었던 나뭇잎을 놓아야 하는 나무. 몸은 컸지만 여전히 철부지 어린아이같은. 몸은 훌쩍 커버린 아이를 떠냐 보내야 어미의 마음이리라. 아쉬운듯 안타까운듯. 새 봄 메마른 나무에 갓 태어난 아이처럼 설렘과 기쁨으로 피어난 나뭇잎. 한 여름에는 뙤약볕으로부터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던 너. 겨울 비 내리던 어느날 겨우 붙잡고 있던 아쉬운 손을 놓고 너는 내게 이별을 고했다. 2023. 1. 3. '가을이 오면'/세상에서 자기만의 삶을 살려면/자기만의 색깔을 찾아서/ 가을이 오면 온 세상은 저마다 자기만의 색깔을 입는다 들판엔 온통 황금물결로 출렁이는 바다가 되고, 산에는 빨갛게 노랗게 울긋불긋 색깔을 뽐내는 화사한 축제의 장이 된다. 그들은 그렇게 저마다의 색깔이 있다. 한여름 뙤약볕을 온 몸으로 맞이한 게 서로 다르니까. 폭풍우 휘몰아치는 비바람 속에서 헤처온 길이 다르니까. 삶이 다르고 그 길이 각양각색이니 그럴 수 밖에. 그래서 세상은 아름답고 다양하게 조화를 이루는게다. 가을이 오면 나도 이제 나만의 색깔을 입고 싶다. 2022. 10. 31. '내가 좋아하는 사람'/류시화/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시선이 행복을 부른다 꽃에서 봄을, 물방울에서 파도를, 파도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 때론 절망에서 희망을, 슬픔들이 힘이 될 수도 있음을 잊지 않는 사람. 오늘도 다시금 깨닫는다. 시선의 중요함을... 내 삶에 길잡이 되는 단어가 있다. '씨앗' 한 사람, 그 삶은 씨앗과 같다. 작지만 심으면 자라서 큰 나무가 된다. 아주 작은 씨앗을 거목으로 그 이후,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 현실을 살면서 미래를 바라보는 하루를 응원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류시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뭇잎의 집합이 나뭇잎들이 아니라 나무라고 말하는 사람 꽃의 집합이 꽃들이 아니라 봄이라는 걸 아는 사람 물방울의 집합이 파도이고 파도의 집합이 바다라고 믿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길의 집합이 길들이 아니라 여행이라는 걸 발견한 사람 절망의 집.. 2022. 9. 30. 이전 1 2 3 4 5 6 7 8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