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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 폭우에
사나흘 폭염
서로 약속이나 했던 걸까
폭발하는 태양
태워버릴 듯 뜨거운 기세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화마 같다.
그러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잔뜩 찌푸린 하늘
작은 우산을 뚫을 기세로
쏟아붓는 물폭탄
온 세상은 물바다로
변한다.
![](https://blog.kakaocdn.net/dn/b3lr3z/btrHrNZkgCH/fn74EYaA9o0MxAvp38qiz0/img.jpg)
시도 때도 없이
반복해서 교대로
습격하듯
찾아오는 심술쟁이
불꽃 화염 같은 분노
빗물처럼 흐르는 슬픔은
물불 가리지 않고
불쑥 찾아오는
너를 닮았다.
그래서
분노와 슬픔의 도가니
혼을 빼놓는
절망의 구렁텅이만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다.
![](https://blog.kakaocdn.net/dn/bczt22/btrHqPwjzTA/kBXK73URaHxfoZI9aeokAk/img.jpg)
휘몰아치던 비를
거둬들인 하늘 아래
피어오른 무지개와
하얀 뭉게구름이
평화롭게 헤엄치는
또 다른
아름다운 세상이
있다는 것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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