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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내리는 비, 하늘에서 내리는 비
하늘에서 내리는 부모님의 눈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른다.
그러자 비는 내편, 네편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내리듯 모두를 품어주시던
부모님이 오버랩된다.
그리운 부모님이 생각나는 오늘.
사랑합니다. 아버님, 어머님
<비>
이억만리 하늘 끝에서
내려온 너
저 높은 곳에서
이 낮은 곳으로
내리는 비.
하늘로 가신
부모님 소식을
알려주러 온 걸까
너는 아무 말없이
조용히 내린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처럼.
당신의 아들 딸
보고 싶어 흘리시는
부모님의
눈물일까
부모님 얼굴 봤느냐
만나본 적이라도 있느냐
말 좀 해다오.
애태우듯 말하지만
말없이 내린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높은 곳에서 내려와
내편, 네편 가리지 않고
모든 대지를 적시는
너의 모습에서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오르려고만 하는 나에게
비처럼 살기를 바라시는
부모의 마음이란걸.
오늘도 그렇게
비는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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