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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한켤레>
부모님 사시던 고향집
영원한 이별의 순간까지
신으셨던 어머니 신발
주인을 잃어버린
이별의 슬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우두커니 놓여 있는
파란 신발 한 켤레.
![](https://blog.kakaocdn.net/dn/bMHplv/btrFNFHTwGr/kzGKR6XQqcUxMChOpbexvk/img.jpg)
떠난 사람
다시 올 것이라
기대한듯
덩그러니 남아
그곳을 떠나지
못한다
한여름 폭염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밭으로 시장으로
발의 물집도
고약한 발냄새에도
동고동락했던
어머니 친구
오늘은 그 단내마저
이 세상
그 어떤 향수보다
향기롭다
그에게서
어머니의 진한 사랑이
사무치게 아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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