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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 폭우에
사나흘 폭염
서로 약속이나 했던 걸까
폭발하는 태양
태워버릴 듯 뜨거운 기세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화마 같다.
그러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잔뜩 찌푸린 하늘
작은 우산을 뚫을 기세로
쏟아붓는 물폭탄
온 세상은 물바다로
변한다.

시도 때도 없이
반복해서 교대로
습격하듯
찾아오는 심술쟁이
불꽃 화염 같은 분노
빗물처럼 흐르는 슬픔은
물불 가리지 않고
불쑥 찾아오는
너를 닮았다.
그래서
분노와 슬픔의 도가니
혼을 빼놓는
절망의 구렁텅이만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다.

휘몰아치던 비를
거둬들인 하늘 아래
피어오른 무지개와
하얀 뭉게구름이
평화롭게 헤엄치는
또 다른
아름다운 세상이
있다는 것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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