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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단의 봄’/나무와 꽃과 실개천/건강/행복/ 2023년 4월 29일(토) 아내와 장충단공원에서 봄을 만났다. 나무들마다 푸른 옷으로 모두 갈아입고, 서로 그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었다. 공원을 한바퀴 걸을 때마다 그 푸르름은 내게 들어와서 내 영혼을 푸르게 색칠했다. 아름다운 꽃들은 저마다 형형색색 색깔을 뽑낸다. 산수유와 튤립, 철쭉들. 같은 철쭉이지만 어찌 그 색깔은 이리도 다양할까. 서로 다른 색깔이지만 같은 곳에서 다투지 않고 한 곳에서 함께 있는 모습. 타협과 공존,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꽃의 색깔만큼이나 아름답다. 실개천 흐르는 물과 재잘재잘 물소리. 힘찬 생명의 힘, 나무를 푸르게 꽃을 아름답게하는 물소리. 나무를 나무되게 꽃을 꽃피우게 하는 찬란한 물. 아내와 운동하는 내내 아름다움이 밀려왔다. 장충단은 봄은 이른 아침 그렇게 아내와.. 2023. 5. 1.
'봄'(시)/봄의 한가운데서 / 생기 / 꽃 / 중년의 시인 겨울 지나 어김없이 봄이 온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혹독한 겨울에도 봄은 오고야 만다. 봄의 한 가운데서 피어오른 꽃들. 잿빛으로만 가득했던 세상에 오색 찬란한 옷, 푸르른 생기를 불어넣은 위대한 봄. 인생의 고단한 겨울에도 봄은 오리라. 인생의 청춘 한 가운데서 그 찬란하고 푸른,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고. 2023. 3. 27.
'내가 좋아하는 사람'/류시화/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시선이 행복을 부른다 꽃에서 봄을, 물방울에서 파도를, 파도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 때론 절망에서 희망을, 슬픔들이 힘이 될 수도 있음을 잊지 않는 사람. 오늘도 다시금 깨닫는다. 시선의 중요함을... 내 삶에 길잡이 되는 단어가 있다. '씨앗' 한 사람, 그 삶은 씨앗과 같다. 작지만 심으면 자라서 큰 나무가 된다. 아주 작은 씨앗을 거목으로 그 이후,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 현실을 살면서 미래를 바라보는 하루를 응원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류시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뭇잎의 집합이 나뭇잎들이 아니라 나무라고 말하는 사람 꽃의 집합이 꽃들이 아니라 봄이라는 걸 아는 사람 물방울의 집합이 파도이고 파도의 집합이 바다라고 믿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길의 집합이 길들이 아니라 여행이라는 걸 발견한 사람 절망의 집.. 2022. 9. 30.
<부부공저 시집(봄)> '미련' / 꽃이 떨어지는 이별 속 미련 / 꽃, 잎, 열매 / 꽃피는 춘삼월, 빼어난 색깔에 향기로움까지 꽃으로 꽃피운다. 하지만 그 찰나의 봄이 가고 꽃과 이별해야 하는 이 순간. 살점이 떨어지듯 꽂이 떨어지는 고통스런 석별의 시간. 꽃을 보려고 찾고 머물던 발길마저 그립다. 그 꽃이 떨어져 민낯이 드러나는 수치스러움 때문인걸까. 꽃이 떨어지면 잎이 보이고 열매맺지 않던가. 하지만 잎도 열매도 그리운 꽃만 못하구나. 이별 너머 열매를 보고 미련 너머 결실의 기쁨이 있음을 알면서도. 2022.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