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부부가 함께 쓰는 시61 ‘한여름 속 반전’/폭염과 폭우의 연속 / 분노와 슬픔 / 평화와 아름다운 세상이 존재한다. 하루 이틀 폭우에 사나흘 폭염 서로 약속이나 했던 걸까 폭발하는 태양 태워버릴 듯 뜨거운 기세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화마 같다. 그러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잔뜩 찌푸린 하늘 작은 우산을 뚫을 기세로 쏟아붓는 물폭탄 온 세상은 물바다로 변한다. 시도 때도 없이 반복해서 교대로 습격하듯 찾아오는 심술쟁이 불꽃 화염 같은 분노 빗물처럼 흐르는 슬픔은 물불 가리지 않고 불쑥 찾아오는 너를 닮았다. 그래서 분노와 슬픔의 도가니 혼을 빼놓는 절망의 구렁텅이만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다. 휘몰아치던 비를 거둬들인 하늘 아래 피어오른 무지개와 하얀 뭉게구름이 평화롭게 헤엄치는 또 다른 아름다운 세상이 있다는 것을 모르면서. 2022. 7. 16. '풀꽃'/나태주/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가치, 의미있는 삶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모양까지 알면 연인이 된다. 기죽지 말고 살아 봐. 꽃 피워 봐' 풀꽃은 흔하디 흔하다. 큰 가치도 주목도 받지 못한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예쁘다.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되고 연인까지. 풀꽃!!! 기죽지 말고 살아. 꽃피워 봐. 우린 가끔 자신을 풀꽃처럼 생각할 때가 있다. 자신의 존재가치가 한없이 작게 여겨질 때, 추락할 때 그렇다. 이 때 나태주 님의 '풀꽃'을 기억하자.풀꽃같은 내 인생에 꽃이 필 거라고 ^^ 풀꽃 / 나태주 풀꽃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게 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풀꽃 3. 기 죽지말고 살아 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2022. 7. 13. ‘자리’/부모의 빈 자리/부모의 자리에서 부모를 알게 됩니다./부모의 마음 여행떠난 아이들의 의자에 앉으니 아이들이 떠오릅니다. 그들이 눈에 밟힙니다. 누군가의 자리에 앉으면 그를 생각합니다 그의 체취와 자취가 그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여행을 떠나신 부모님. 부모의 자리에 서 보니 당신이 더욱 그립고 당신을 사모하고 당신을 사랑합니다. 먼 여행 떠난 그의 자리에 앉으면 그가 떠오른다. 그의 고단함, 치열했던 흔적, 그리고 자취들 눈을 감으면 눈 앞에 나타날 듯 손에 잡힐듯 눈가에 맺히는 눈물.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여행 떠나신 당신. 그 부모의 자리에 앉으니 비로소 헤아리는 부모의 마음. 뻥 뚫린 가슴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 당신에게서 받은게 아픔뿐이었다고, 상처뿐이었다고. 그러나 그 조차도 당신의 사랑이었음을, 이제야 깨닫는데, 더 이상 계시지 않는 텅빈 당신의 자리... 2022. 7. 6. ‘선물’(김남조)/사람은 어떤 존재인가/소중한 나의 인생/행복에 이르는 길 사람은 어떤 존재인가?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가가 의미있고 행복한 삶의 출발이다. "흙인데 밀랍이듯 불 켜시고, 돌이온걸 옥의 문양 그으셨다" 인간의 존재를 너무 잘 표현한 명문장이다. 흙과 돌은 어찌보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여기에 불을 켜시고, 옥의 문양을 그어 존귀한 것이 되게 하셨다. 또한 씨앗같은 존재이되 금빛 씨앗이 되게 하신 것처럼. 무엇보다 시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내 생명은 자의로 내가 얻은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주어진 '선물'이다. 선물의 삶, 선물같은 하루를 음미하고 묵상합니다. 김남조 1. 내야 흙이온데 밀랍이듯 불 켜시고 한 평생 돌이온걸 옥의 문양 그으시니 난생 처음 이런 조화를 보겠네 2. 기도할수록 기도하고 사랑할수록 사랑을 더하는 이상한 부푸러.. 2022. 7. 4. 이전 1 ··· 4 5 6 7 8 9 10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