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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단공원에서 러닝하다가
작은 폭포에게서 폭염의 여름가운데
모두에게 시원함을 주고,
쉼과 위로를 더하는
폭포의 비밀들에 빠진다.
<폭포>
한 없는 추락,
물은 그렇게
자신을 던진다.
그 높은 곳에서
곤두박질 하는
그 순간
얼마나 두려울까.
![](https://blog.kakaocdn.net/dn/xrhlP/btrDQfZZtdL/vkmMPRZ0CgjqkK3Qqvkc1K/img.jpg)
끝없는 나락
보이지 않는 심연 속으로
내던져지는 그는
얼마나 무서울까.
추락 속에서
그의 몸은 갈기 갈기
찢어지고
부서지는 순간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그러나
그는 안다.
추락하는 곳에서
시원케 하는 생명이
피어나는 것을.
찢어지는 고통 속에서
누군가의 고통이 치유되고
쉼과 위로가 된다는 것을.
그렇게 그는
폭염 속에서도
시리도록 차가운
연기로 태어난다.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화마같은 여름에
몸을 던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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