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70 겨울에 만난 소나무 12월 시린 한 해의 끝자락 쉽게 꺾어져 버린 나의 의지들 좁아터져 한 영혼도 담을 수 없는 작은 내 영혼의 그릇 한여름 푸르던 내 영혼의 잎들은 잿빛으로 변해 떨어진 낙엽처럼 뒹근다 동대입구역 출근길 차디 찬 땅에서도 하늘 높이 곧게 선 늘 푸른 소나무 높은 뜻 푸른 기상을 잊지 말라며.. 팔벌린 넓은 그의 가지가 지친 내 영혼을 따뜻하게 안아준다. 2021. 12. 26. 겨울밤이 주는 선물 서쪽 하늘 아래 서두르듯 일찍 해가 잠들면 긴 겨울밤이 나를 찾아온다 한여름 긴 낮시간 뜨겁게 달려온 내 앞에 길고 긴 겨울밤 해가 잠든 밤에도 밝은 낮처럼 쉼없이 달려온 당신에겐 밤낮이 없었지요 이젠 일을 놓고 걱정을 놓고 근심을 내려놓으라고 서쪽 하늘 아래서 잠든 해처럼. 길고 긴 겨울밤엔 길고 긴 쉼이 필요하다고. 겨울밤은 내게 속삭인다. 내일은 밝은 해가 너를 찾아올 테니 걱정말라고., 2021. 12. 26. 겨울나무 지난 가을의 화려한 꽂과 수려한 잎들 벗어버린 당신 민낯 드러내 부끄러운듯 추운 겨울 움추린 당신 그러나 당신은 화려한 꽃과 수려한 잎새에 자신을 숨기지 않지요 매년 겨울이 올때면 모든 허상을 벗듯 앙상한 가지로 그 실상을 드러내지요. 화려한 꽃과 잎새에 취하지 않고 하늘과 진실 앞에 마주서는 당신은 위엣 것을 찾는 겨울나무 용기있고 진실하게 겨우내 모진 추위를 이겨내는 당신은 멋진 겨울나무 그래서 겨울이 지나면 당신은 그렇게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지요 죄와 허물의 실상을 진실하게 마주하며 새사람으로 나도 살고 싶다 겨울나무처럼. 오늘 그리고 내일도. 2021. 12. 22. "두려움없는 조직"(저자 에이미 에드먼드)를 읽고 (화기애애한 팀은 실수가 많다?) 침묵하는 조직은 위험하다. 심리적 안정감, 안전한 실패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문제 제기를 하고 개선해 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 이것이 구글의 성장 원동력이다. 따라서 화기애애한 팀은 실수가 많다. 아니 실수한 것을 숨기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있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반면 두려움있는 조직은 실수가 있어도 숨기고 감추기 때문에 실수가 없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실수한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 비난하기 보다 격려하고, 실수했지만 도전을 응원하는 토대가 우선 선행되어야 한다. 조급한 성과만을 위해 구성원을 수단화하고 붚품화한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저자는 실패를 축하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 묻는다. 실패를 축하하고 축하를 넘어 실패한 팀에 보너스까지 .. 2021. 12. 21. <부부시집(겨울)>하얀 눈의 비밀 / 눈처럼 맑고 아름다운 삶 / 눈의 의미 / 눈이 주는 위로 2021. 12. 21. 코로나19와 홀로 서기 홀로 서기 (서정윤 시집)을 읽고.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대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중략) 그리고 어딘가에서 홀로 서고 있을, 그 누군가를 위해 촛불을 들자 허전한 가슴을 메울 수는 없지만 이것이다 하며 살아가고 싶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랑을 하자" 코로나19의 비대면 사회에서 더욱 필요한게 홀로 서기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과 사랑이 있는 건강한 홀로 서기. 이웃과 공동체를 생각하는 따듯한 홀로 서기. 그런 홀로 서기가 가능할 때 코로나19 .. 2021. 12. 5. 이전 1 ··· 41 42 43 44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