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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쓰는 시/자연(4계절)50

‘시’(겨울)/‘그해 겨울은 따스하지 않았다/식어버린 열정/인생과 같다 따스하지 않은 겨울, 뜨겁지 않은 태양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한여름 강렬했던 태양은 없고 그 태양이 맞나싶을 정도로 오돌돌 춥기만하다. 이런 태양의 모습 속에서 우리 삶을 살펴보게 된다. 세상의 모든 삼라만상이 항상 뜨겁고 항상 열정적인 수 없다. 우리 인생도… 그해 겨울은 따스하지 않았다 차디찬 얼음처럼. 뜨겁던 태양조차 식어버린 겨울. 또 다른 태양의 모습이 어색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도 항상 뜨거울 순 없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모두 같을 수 없다. 모든 것들이 항상 열정적이고 늘 뜨겁고 언제나 불타오를 수 있을까. 그런데도 늘 최선을 다하려고 최고가 되려 애쓴다. 가끔은 자신조차 괴롭히면서. 때론 차갑고 그 열정조차 식어버리는 인생. 뜨거웠던 순간도 식어버린 모습도 바로 나라는 사실.. 2023. 2. 11.
‘겨울’(시)/‘겨울 나눔’/희생/나눔/밑거름 겨울의 길목에서 자연은 그렇게 모든 것을 나눠준다. 열매들, 잎사귀 그리고 자신 자체마저 내어주기도 한다. 자연 전체를 위해 그리고 내일을 위해서 말이다. 다른 생물들의 밑거름이 되기도 하고 그렇게 자신을 희생한다. 그래서 결코 겨울은 춥지 않다. 이를 알때 겨울은 도리어 따스하다. 가을 끝자락에서 붙잡고 있던 나무잎 하나마저 놓아준다. 아쉬움 가득 미련 가득. 하지만 나만 생각할 수도 올해만 생각할 수 없었다. 자연을 위해 모두를 위해 그리고 새해를 위해 놓아주련다. 아름다운 슬픔, 그 찬란한 이별을 그렇게 준비한다 자연과 새해의 밑거름되고, 함께 살아가려 겨울나눔하는 너에게서 거룩한 외경심마저 다가온다. 이런 겨울은 때론 따스하다. 겨울 나눔은 지고지순한 나눔의 사랑이니까. 2023. 2. 2.
‘여름‘(시)/’여름! 계절 너머 지혜의 세계로‘/겸손과 양보/인생의 지혜/ 여름의 뜨거움과 작렬하는 태양의 위력. 여름은 그렇게 불태우고 식물을 자라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런 여름의 위대함은 따로 있다.. 신선한 가을의 세계에 양보하고 내어주는 데서 말이다. 이것이 자연의 세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아닐까 불태우고 불사르면서 뜨거운 정열의 여름. 불꽃처럼 온 대지를 푸르름으로 불태운다. 싱그럽고 풀향기 가득한 푸른 들판으로 갈아입는다 어디 그 뿐이랴. 어리디 여린 가느다란 줅기를 청춘의 우람한 팔뚝처럼 튼실하게 살찌운다. 너의 그 대단한 힘은 어디서 왔을까. 무엇이든 불태우며 삼킬듯 강렬한 열정은 얼마나 뜨거운가. 그러나 너의 위대함은 뜨거움에 있지 않다. 시원한 가을 들녘과 함께 다가오는 가을 친구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그 모습에서 너의 위대함을 발견한다. 물러설 수 있는 용기,.. 2023. 2. 2.
‘눈’(겨울)/누구와도 함께 하는 법/사랑이란 무엇인가/덮어주고 눈높이/ 밤새 조용히 찾아와 온 세상을 바꿔놓은 당신 부서지고 깨진 곳에서도 움푹 패인 곳 천리길 낭떨어지에도 찾아가는 너 앞에서 숭고함을 떠올린다. 그렇지만 높은 빌딩이나 낮은 집이나 모든 곳에서도 혹 놀랄까 조용히 요란하지도 소란스럽지도 않게 다가온다. 그렇게 은밀히 있는 모습 그대로 덮어주는 것이 참 사랑이라고 속삭이듯이. 어느 누구도 어떤 모습이라도 다가가서 아픈 상처를 희게 덮어주는 너는 하얀 천사. 콧대 높은 사람, 자존감이 바닥까지 추락해 버린 영혼, 그 누구와도 함께하는 너. 그래 이 세상 그 어떤 누구와도 모든 이와 함께하려면 땅 아래까지 낮아져 온 눈처럼 되어야 한다는 것을. 2023.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