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부부가 함께 쓰는 시/자연(4계절)50 '비'(여름)/하늘에서 내리는 비/부모님의마음처럼/공평과사랑 출근길 내리는 비, 하늘에서 내리는 비 하늘에서 내리는 부모님의 눈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른다. 그러자 비는 내편, 네편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내리듯 모두를 품어주시던 부모님이 오버랩된다. 그리운 부모님이 생각나는 오늘. 사랑합니다. 아버님, 어머님 이억만리 하늘 끝에서 내려온 너 저 높은 곳에서 이 낮은 곳으로 내리는 비. 하늘로 가신 부모님 소식을 알려주러 온 걸까 너는 아무 말없이 조용히 내린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처럼. 당신의 아들 딸 보고 싶어 흘리시는 부모님의 눈물일까 부모님 얼굴 봤느냐 만나본 적이라도 있느냐 말 좀 해다오. 애태우듯 말하지만 말없이 내린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높은 곳에서 내려와 내편, 네편 가리지 않고 모든 대지를 적시는 너의 모습에서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 2022. 7. 21. ‘한여름 속 반전’/폭염과 폭우의 연속 / 분노와 슬픔 / 평화와 아름다운 세상이 존재한다. 하루 이틀 폭우에 사나흘 폭염 서로 약속이나 했던 걸까 폭발하는 태양 태워버릴 듯 뜨거운 기세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화마 같다. 그러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잔뜩 찌푸린 하늘 작은 우산을 뚫을 기세로 쏟아붓는 물폭탄 온 세상은 물바다로 변한다. 시도 때도 없이 반복해서 교대로 습격하듯 찾아오는 심술쟁이 불꽃 화염 같은 분노 빗물처럼 흐르는 슬픔은 물불 가리지 않고 불쑥 찾아오는 너를 닮았다. 그래서 분노와 슬픔의 도가니 혼을 빼놓는 절망의 구렁텅이만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다. 휘몰아치던 비를 거둬들인 하늘 아래 피어오른 무지개와 하얀 뭉게구름이 평화롭게 헤엄치는 또 다른 아름다운 세상이 있다는 것을 모르면서. 2022. 7. 16. ‘자리’/부모의 빈 자리/부모의 자리에서 부모를 알게 됩니다./부모의 마음 여행떠난 아이들의 의자에 앉으니 아이들이 떠오릅니다. 그들이 눈에 밟힙니다. 누군가의 자리에 앉으면 그를 생각합니다 그의 체취와 자취가 그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여행을 떠나신 부모님. 부모의 자리에 서 보니 당신이 더욱 그립고 당신을 사모하고 당신을 사랑합니다. 먼 여행 떠난 그의 자리에 앉으면 그가 떠오른다. 그의 고단함, 치열했던 흔적, 그리고 자취들 눈을 감으면 눈 앞에 나타날 듯 손에 잡힐듯 눈가에 맺히는 눈물.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여행 떠나신 당신. 그 부모의 자리에 앉으니 비로소 헤아리는 부모의 마음. 뻥 뚫린 가슴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 당신에게서 받은게 아픔뿐이었다고, 상처뿐이었다고. 그러나 그 조차도 당신의 사랑이었음을, 이제야 깨닫는데, 더 이상 계시지 않는 텅빈 당신의 자리... 2022. 7. 6. 부부공저 시집(여름)/'신발 한 켤레'/어머니의 사랑을 깨닫다 부모님 사시던 고향집 영원한 이별의 순간까지 신으셨던 어머니 신발 주인을 잃어버린 이별의 슬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우두커니 놓여 있는 파란 신발 한 켤레. 떠난 사람 다시 올 것이라 기대한듯 덩그러니 남아 그곳을 떠나지 못한다 한여름 폭염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밭으로 시장으로 발의 물집도 고약한 발냄새에도 동고동락했던 어머니 친구 오늘은 그 단내마저 이 세상 그 어떤 향수보다 향기롭다 그에게서 어머니의 진한 사랑이 사무치게 아려온다 2022. 6. 26. 이전 1 ··· 3 4 5 6 7 8 9 ··· 13 다음